나의 이야기

paraskevidekatriaphobia

乘風破浪 2020. 9. 3. 16:56

미국서는 ‘13일 금요일의 공포증/paraskevidekatriaphobia'이라는 것 때문에 

1,700~2,100만 여명이 불안증을 비롯한 갖가지 생활의 불이익을 입는다고 한다. 

또 활동범위 축소나 일정변경 등으로는 연 7억 5천여 만 달러의 금전적 손실도 입는다고 한다(행동과학자 도날드 도시)

논리적/합리적/과학적 근거가 전혀 없는데도 말이다.

물론 관련 연구 결과도 많다. 예를 들면 이런 것들이다.

 

런던의 한 병원서 ‘6일과 13일 금요일에 들어 온 교통사고 환자 수’를 비교했다.

결과는 6일에 비해, 13일에 들어 온 교통사고 환자가 52% 더 많았다.

6일보다 13일이 도로 교통량이 적었음도 말이다.

그런데도 논문저자는 '13일 금요일은 불길한 날이다.' 그러니 그런 날은 '집에서 지내는 것이 좋다.'고 했다.

특수상황을 성급하게 일반화 한 오류다(1993/브리티시 메디컬저널).

 

2차 대전이 한창이던 때, 독일군은 영국 런던 남부를 집중적으로 공격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한 지역만은 폭격이 전혀 없었다.

그러자 런던 시민들은 '그 지역엔 독일군 스파이가 숨어 있는 모양'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사후 폭격지 분포도를 역학 조사해 본 결과 무작위 폭격이었음이 밝혀졌다(통계학자/윌리엄 펠러).

 

우리들은 이런 식의 금기로 삶의 에저지를 많이 낭비한다.

그래서 이런 것들을 경계하기 위해 <텍사스 명사수의 오류>를 만들어 내기도 했다.

헛간 벽에 무작위로 총을 쏜 다음, 총알이 맞은 곳에 과녁을 그려 넣고는 자신을 명사수라고 하는 어리석음이다.

일반적으로 인간의 뇌는,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반복해서 일어나면, 그것에서 어떤 패턴을 찾아내려는' 식으로 사고한다고 한다. 그러니 위와 같은 어리석음은 쉽게 그치지 않을 듯하다. 원인은 모두 비철학적 태도라 할 비논리적/비합리적/비이성적 인식(앎) 때문이 아닌가 싶다.

 

올바른 인식(앎)이란 이런 것이기 때문이다.

1) 우주/자연/존재/세계/사물/사건/현상 이라는 대상이, 의식에 의해 무엇 무엇이라고 의미화 되어 언어로 서술된 것으로,

2) 이러한 인식엔 오관으로 얻은 직접지식인 지각적 인식과, 이를 기초로 해 논리적으로 구축한 간접지식인 이론적 인식이 있는데,

3) 이것이 참이 되려면, 의미차원의 언어가 지시한 존재차원의 대상이 서로 일치한다고 모든 사람이 동의 해야하고,

4) 논리적/합리적/이성적/지각적 경험을 통해서도 증명되어야 한다.

이러한 사실만 명징하게 이해해도 위와 같은 삶의 에너지 낭비는 상당히 줄일 수 있지 않을까 한다. 

 

Text image: 산타마리아 델레 그라치예 교회 식당 벽화/The Last Supper/Leonardo da Vinc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