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중대한 오해
乘風破浪
2022. 2. 8. 11:51
<목련꽃은 하얗다>와 <목련꽃은 아름답다>는 문법 구조는 같지만 그 의미는 다르다.
전자는 존재를 지칭하는 외연적/서술적 의미인데 반해, 후자는 존재에 대한 태도/가치*를 지칭하는 내포적/감정적 의미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를 오해해 <하얗다/아름답다>를 같다고 생각함으로써 수많은 오류를 범해 왔다. 예를 들면 이런 것이다.
1) <선/악/아름다움>이라는 가치를 <선이라는 것/악이라는 것/아름다움이라는 것> 으로 오해하고,
2) <어떤 것이 선인가/어디에 선이 있는가>라면서,
3) <선/악/아름다움>을 발견의 대상으로 삼아,
4) 그것을 찾아 헤매는 도로徒勞를 하는 것이다.
이런 문법적 오해는 사고의 오류로 이어져 삶의 왜곡과 낭비를 불러온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이 '그게 그거 아니냐?'라는 안이한 생각을 살지 않던가..
*가치: 대상에 내재하는 것이 아니라, 욕망/목적에 따라 어떤 대상에 부여하는 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