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역설의 변증 - 4

乘風破浪 2019. 1. 16. 12:00

 

# 1. 인도가 영국인들에게 지배당하고 있었을 때 간디는 비폭력으로 맞서다가,

영국으로부터 해방된 후,

인도 비행기가 파키스탄을 공격하기 위해 델리의 하늘을 넘어 가자,

“아! 훌륭하다. 축복받아라!”라 했단다.

 

# 2. 2,200만여 명의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 에이즈 감염자들은 콘돔만 사용해도 에이즈 바이러스의 확산을 80% 정도는 줄일 수 있다고 하는데,

2009. 3. 17. 아프리카 방문 길에 오른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AIDS의 대응방안으로 콘돔을 배포하는 것은 적절한 해법이 아니다.”라 했단다.

 

# 3. 이란의 신정 지도자 호메이니가 소설 <악마의 시/The Satanic Verses>를 이슬람교를 모독하는 것이라며,

저자 살만 루시디(영국)에게 사형과 종신형을 선고(fatwa)*하자,

이란재단에서는 이를 실행하는 사람에게 고액의 현금과 천국행 공짜 표를 주겠다고 했다는데 이를 두고,

바티칸과 캔터베리 대주교, 세파르디**의 최고 랍비들은 고심(?) 끝에,

“호메이니에 공감한다.”고 했단다.

 

*fatwa:이슬람교 지도자가 내리는 신학적 견해/법적결정/칙명.

-1989. 이란의 최고 지도자 호메이니가 루시디와 책 발행에 관련된 사람들에게 이슬람법의 해석인 fatwa로 사형을 선고하자, 영국 경찰은 루시디를 엄중하게 보호함

-1989. 이란의 재단에서 fatwa의 실행자에 대한 고액의 현상금을 제시함

-1989. 심장 발작으로 호메이니가 사망하였으나 fatwa의 철회는 이루어지지 않았음(fatwa는 이를 발한 본인 이외는 철회할 수 없기 때문에 이후에 철회할 수 없게 됨)

-1991. 일본어 번역본을 출판한 츠쿠바대학 조교수 이카라시 히토가 연구실에서 누군가에게 습격당해 목이 잘려 참살되었고, 각국의 번역자도 위협을 받았으며, 이탈리아/노르웨이에서도 역자가 누군가에게 습격당하고 중상을 입는 사건이 일어남

-1993. 터키어 번역자의 집회가 습격을 받아 37명이 사망함

-1998. 이란 정부는 fatwa를 철회할 수는 없지만 향후 일절 관여하지 않고 현상금도 주지 않겠다고 표명함

**Sephardi:스페인 포르투갈 북아메리카 계 유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