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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逆說 ≤ 定說 - 3

 

# 7. <종교의 기원(?)>

예수는 기독교가 없던 시절, 유대인으로 태어나 유대인으로 살면서 유대인에게 천국의 열쇠를 주었으나 그들로부터는 배척을 당했다.

그러나 이후 만들어진 기독교의 신자로부터는 추앙을 받고 있다.

 

붓다는 불교가 없던 시절, 힌두인으로 태어나 힌두인으로 살면서 힌두인에게 극락의 열쇠를 주었으나 그들로부터는 배척을 당했다.

그러나 이후 만들어진 불교의 신자로부터는 추앙을 받고 있다.

 

# 8. <종교와 조직>

지옥의 종업원들이 마왕을 찾아와 항의했다.

“마왕님, 왜 이렇게 앉아만 계십니까? 지금 우리 사업 전체가 위기에 처했습니다. 깨달음을 얻어서 극락으로 가는 사람이 점점 늘고 있단 말입니다. 또 한 사람이 깨달음을 얻어 사람들을 열심히 가르치고 있습니다. 무슨 조처를 하지 않으면 머지않아 지옥 인구가 고갈된단 말입니다. 한 시도 지체할 수 없습니다. 벌써 또 몇 사람이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마왕은 느긋하게 웃으며 말했다.

“조금도 걱정하지 마라. 나는 이미 부처의 제자들에게 모종의 조처를 해 두었다. 그들은 벌써 부처를 둘러싸고 종단이라는 조직을 만들고 있다. 그런데 무엇 때문에 걱정하겠는가? 조직은 우리가 하고자 하는 일을 훌륭히 해낼 것이다. 그들은 누구보다도 그 일을 잘해 왔다. 나는 역사를 통해 그것을 배웠다. 일단 조직이 만들어지면 스승은 죽임을 당하고 가르침도 왜곡된다는 것을…… 이제 나는 그들을 격려하기만 하면 된다.”

 

# 9. <종교와 의식>

인도 콜카타의 한 사원에서 예배 의식이 진행되고 있었다. 의식은 동물을 희생 제물로 바쳐는 것이었다. 이를 유심히 지켜보던 현인은, 그것이 예배를 빙자하여 고기를 먹기 위한 의식임을 간파하였다. 그래서 그들에게 물었다.

“당신들은 이것이 진정한 예배 행위라고 생각하는가? 그리고 희생된 그 많은 동물의 영혼은 어떻게 되는가?”

제사장이 의기양양하게 말했다.

“그 점에 대해서는 조금도 걱정하지 마십시오. 여기서 제물이 된 동물은 축복을 받았습니다. 그들은 곧바로 천국에 갑니다.”

“좋다. 그러면 당신들 아버지, 어머니. 자식들은 왜 제물로 바치지 않는가? 우선 그들부터 제물로 바쳐 천국으로 보내 주는 것이 더 좋은 일 아닌가? 그리고 당신들은 왜 자신을 제물로 바치지 않는가? 천국으로 가는 지름길을 알고 있으면서…… 왜 동물들만 천국으로 보내는가? 언제 동물들이 천국으로 보내 달라고 하던가? 세상에는 천국으로 가서 행복해 지기를 바라는 사람이 수없이 많다. 왜 그들을 희생 제물로 바치지 않는가……”

◘ Text image/수피 댄싱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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