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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강변 VS 항변 강자들은 약자의 테러terror를 악 / 파괴 / 살인이라고 매도罵倒하면서 자기들의 전쟁은 선 / 정의 / 평화라고 강변한다. 그러면 약자들은 '우리들의 최후 수단이 테러라고 한다면 당신들 전쟁 또한 테러에 다름 아니다' 라고 항변한다. 하긴 사전에서도 테러를 '폭 / 무력을 사용하여 적이나 상대편을 위협하거나 공포에 빠뜨리게 하는 행위', 전쟁을 '나라나 단체들 사이에서 폭 / 무력을 써서 행하는 싸움'이라 했고, 을 토로吐露했던 칸트 선생도 국가간 전쟁을 '비법적 약육강식'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더보기
인생의 의미? 며칠 전 지인으로부터 카톡 글 하나를 받았다. 내용인즉슨 ‘1) 부/지위/명성을 두루 갖춘 톨스토이가 삶의 허무에 빠졌을 때, 2) 기독교에 귀의해 평온을 누리는 한 농부에 감동을 받고, 3) 그도 농부처럼 기독교에 귀의함으로써, 4) 찬된 인생의 의미를 찾게 되었다’는 요지였다. 덧붙이는 글로 ‘톨스토이처럼 신에 귀의해 인생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것도 함께였다. 나도 한때 톨스토이의 책들에 심취 해 , 그가 말한 ‘인생의 의미’처럼 살지 못하는 것을 자책해 본 적이 있었다. 그때는 워낙 유명한 소설가의 말이라 그게 곧 진리(?)일 거라 믿었기 때문에 감히 어떤 토도 달지 못했었다. 그러나 뒤늦게 철학 공부를 하면서 톨스토이 같은 유명인의 말에도 논리적 허점이 있을 수 있음을 알게.. 더보기
Big Question - 4 세상의 모든 종이 각기 독립적으로 생겨났다거나, 조물주(신)에 의해 따로따로 창조되었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던 때에, 찰스 다윈은 을 통해 ‘모든 종/생물은 공통의 조상에서 자연선택을 통해 진화해 왔다’는 이론을 내놓음으로써, '인간이 어디서 왔는지를 인류 최초로 밝혀냈다. 그러나 진화론은 우파의 오용과 좌파의 배척 등으로 많은 시련을 겪었다. 1) 스펜서의, ‘부자와 권력자는 사회 환경에 잘 적응한 자이고 가난하고 무지한 자는 적응에 실패한 사람이다. 따라서 약육강식은 자연스러운 것이며, 사회발전을 위해서는 이들의 소멸은 내버려 두는 게 바람직하다(사회다원주의)’가 그랬고, 2) 골턴의, ‘우수한 남녀를 짝 지워 인간을 개량할 수 있다는 우생학’이 그랬다. 또 1) 히틀러가 '세상은 우월한 게르만족이 지.. 더보기
최고의 선은 물과 같다는 데 칼 야스퍼스는 BC 900~200년을 ‘축의 시대/axial age/위대한 시대’라 칭하기도 했다. 2,000여 년 간 인류의 정신문화를 지배해 온 사상이나 인물들이 모두 이 시기에 나왔기 때문이다. 팔레스타인의 헤브라이즘, 그리스의 소크라테스/플라톤/아리스토텔레스 등, 인도의 힌두교와 불교, 중국 춘추전국시대(BC770~221)의 노자/장자/공자/맹자 등 제자백가가 나왔으니 말이다. 이 중에서 주목할 인물이 노자가 아닌가 싶다. 그는 ‘최고의 선은 물과 같다(上善若水/도덕경 8장)’는 가르침을 폈기 때문이다. 물은 1) 모든 물질의 구성 요소이면서 모든 생물을 이롭게 하고, 2) 결코 상대와 다투지 않고 모든 것을 상대에 맞춰 움직이고, 3) 사람들이 가장 싫이어하는 미천한 곳/소외 된 곳/비천한 곳/.. 더보기
위선 VS 위악 생존/survival은 생명/삶의 본성인데, 생존환경인 사회는 치열한 약육강식장이기도 하다. 그래서 약자든 강자든 '위선/위악 코스프레' 전략을 구사하기도 한다. 약자는 거짓으로/僞라도 악/惡한 척, 쌘 척 해야, 강자에게 얕보이지도 않고 또 덜 빼앗길 거라는 생각에서고, 강자는 거짓으로/僞라도 착/善한 척, 도덕적인 척해야, 약자에게 미움도 덜 사고, 더 내놓으라는 요구도 누그러뜨릴 수 있을 것이고, 개김*도 막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서다. 그러나 약자가 잊지말아야 할 것이 있다. 1) 강자들은 세상의 이념/체제/지배 논리를 만들어서 약자들에게 ‘개기면 죽어!’ 라 강박한다는 점, 2) 약자들이 생존 투쟁이라도 하면 어김없이 좌익/빨갱이/종북/공산 전체주의의로 몰아 처벌한다는 점, 3) 이도저도 않되.. 더보기
법가 VS 유가 문제의 해법은 문제(대상/사물)를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자유)민주주의를 위해서는 엄격한 법 적용과 처벌이 필수라는 우파의 해법과, 소통과 참여를 내놓은 좌파의 해법이 그 좋은 예다. 물론 전자는 사회에 경직과 공포를, 후자는 개인의 잠재력과 사회 활력을 불러온다. 중국은 주(周)나라가 무너진 뒤 극심한 혼란에 빠졌다. 이른바 춘추전국시대(春秋戰國時代/BC770~221)라는 초유의 혼란이다. 물론 도전에 응전이 따르듯 해법도 많이 나왔다. 바로 제자백가의 수많은 해법(쟁명)들이다. 대표적인 것만도 추연의 음양가, 공자/맹자/순자의 유가, 묵자의 묵가, 상앙/한비의 법가, 공손령의 명가, 노자/장자의 도가, 손자의 병가, 소진/장의의 종횡가의 해법들이다. 이 중 유가(儒家)와 법가(法家)의 인식.. 더보기
현상 VS 본질 대상이 '직관=>표상=>선험적 종합판단' 거쳐 지식이나 개념이 만들어 지면 그것은 행위의 지침이 된다. 물론 이것이 많은 사람의 공감/공인을 받으면 진리의 반열에 올라서기도 한다. 그러나 모든 지식/개념은 ‘의식에 포착된 대상을 언어로 무엇 무엇이라고 의미화 한 것’이기 때문에 절대적인 것이 아니다. 30여 년 전, 칼 세이건은 에서 ‘1,000억 여 개의 별이 모이면 하나의 은하계가 되는데, 우주엔 이런 은하계가 또 1,000억 여 개나 있다.’고 했다. 그러나 망원경 성능이 좋아진 지금은 ‘앞 뒤 1,000억이라는 숫자가 1,500~2,000억으로 수정되기도 했다. 평평한 지구가 둥글어진것 처럼 말이다. 그래서 종교가 과학(지동설)을 불태우는(종교재판) 우도 자주 일어나지 않았던가. 그런데 문제는 인.. 더보기
민주=다수=지혜 영국의 우생학자 골턴(Francis Galton)이 시골 여행 중 '가축품평회' 행사를 보게 되었다. 행사는 소의 무게를 알아맞히는 이었는데, 1) 참가자들이 표(쪽지)를 사서 소의 무게를 적어 투표함에 넣으면, 2) 주최자측이 소의 무게를 측정한 후, 3) 가장 근접한 무게를 써 낸 사람을 뽑아 상품을 주는 것이었다. 물론 정확히 맞힌 사람은 없었다. 놀라운 사실은, 800여명이 적어 낸 쪽지 중 판독이 어려운 13장을 제외한 787장의 무게를 평균했더니, 1,197파운드였다. 실제로 측정한 무게는 1,198파운드였다. 이를 계기로 우파/우중론자(愚衆論者)였던 골턴은 '집단의 지적 능력과 민주주의' 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골턴의 사례를 들먹이지 않더라도 ⌜집단=지혜⌟ 라는 등식은 일찍부터 역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