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란 ‘인식 대상과 그 대상에 대한 우리들의 믿음이 일치된 경우’다. 물론 참 진리가 되기 위해서는, 1) 그 믿음이 언어적 명제로 만들어진 다음, 2) 그 명제가 공동체의 공적 동의(인정)를 받아야 한다. 3) 물론 그 명제가 무엇을 지칭하는지도 분명해야 하고, 4) 지칭된 것은 반드시 관찰될 수 있어야 한다. 대상이 특정되지 않으면 인식이 안 되고, 인식이 안 되면 믿음도 생길 수 없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소의 다리는 넷이다’라는 개인적 믿음이 참이 되려면, 이것이 명제로 만들어져 사람들의 공적 인정을 받아야 하는 것과 같다. 그래서 인식론에서는 진리를 이렇게 정의하기도 한다. ‘1) 인류공통의 의미체계인 언어를, 2) 그 언어의 규칙에 따라, 3) 모든 사람이 다 같이 반응하고 지각하게 되는 사물에 적용했을 경우’ 라고.
그런데 한 종교에서는, “우주/자연/존재/세상/세계 삼라만상은 6,000여 년 전, 신이라라고 부르는 절대적 인격자에 의해 6일 동안에 창조되었다. 물론 지구는 우주의 중심이며 인간은 인격자의 모습대로 만들어졌다. 인간에게는 지구상의 다른 모든 사물/현상/생물을 자신의 행복을 위해 마음대로 이용할 수 있는 특권도 부여받았다. 그러나 인간의 참다운 삶은 육체가 죽은 다음 가서 살게 될 또 하나의 타계인 천당의 삶이다. 따라서 현재의 삶은 괴로운 과정이며, 그곳에 가서 죽음 없이 살 수 있는 삶을 위한 준비과정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현세 삶의 즐거움은 중요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때로는 천당 가는 데 장애물로 작용할 수도 있다. …… ” 고 한다. 물론 이것을 진리라고 믿는 사람들에게는 사실(진리)일 수 있겠지만(?), 위 진리의 요건에 비춰 보면, ‘불가사의’라는 말 외 달리 할 말이 없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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