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정의를 표방하는 언론에 감춰진 다른 모습을 유추해 볼 수 있는 얘기가 있다. 이를 우리 언론에 대입해 보면 많은 시사점을 찾을 수 있다.
# 1. 리히텐베르크*는 어느 해 1년 치 신문을 몽땅 철한 다음 책처럼 읽어 본 후, 이렇게 말했다.
“애쓴 보람이 전혀 없었다. 다시는 이런 짓을 하지 않겠다. 전체 기사를 종합해 본 결과 그릇된 희망이 50%, 그릇된 예언이 47%, 그리고 진실은 3%였다.”
# 2. 데니스 하트**는 미국의 주류 언론의 속성을 이렇게 진단했다.
첫째, '미국은 이 세상에서 제일 살기 좋은 나라다. 미국 이외의 나라는 덜 안전하고 덜 자유롭고 못 배우고 못 먹고 못 산다. 그러니 미국인으로 태어난 것은 더할 수 없는 행운이고 축복이다.' 라는 식의 기사로 미국인의 우월감을 끊임없이 북돋운다.
둘째, 언론 기관은 영리기관이기 때문에 미국인의 구미에 맞는 기사만 내보낸다. 교육적이고 유익한 프로그램이 고상할지는 몰라도 시청률을 올리는 데는 도움이 안 된다는 걸 잘 잘 안다. 그래서 무조건 재미있고 자극적이며 선정적인 것과 막연한 불안감을 심어줄 수 있는 것으로 시청자의 주의를 붙들어 두려 한다. 즉 교양 있고 지성적인 시청자 100만 명보다, 멍청하고 지적으로 게으른 수 천만 명의 대중을 붙잡으려고 한다. 그래야 수익(광고)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셋째, 언론은 정치권력과 밀착하여 호혜적인 관계 속에서, 친 자본적, 친 기업적, 대기업 중심적으로 부의 축적과 권력 집중을 추구한다. (오마이뉴스에서 발췌)
* 독일 물리학자, 계몽사상가, 문명비평가/1742∼1799
** 미국 오하이오주 켄트주립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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