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火를 경계하는 속담에 ‘홧김에 서방질 한다’는 것이 있다. 그런데 비슷한 소동이 일어나 뭇 사람의 빈축을 사고 있다. 인천 송도국제도시 모 아파트에서, 홧김에 주차장 진입로에 주차를 한 후 잠적한 일이다. 무단 주차한 자신의 차에 주차위반 딱지를 붙인 것에 대한 화풀이였다. 사람마다 성정이 다르다 보니 상황을 인식하고 그에 대처하는 방식이 다를 수는 있다. 그러나 이런 식의 화풀이는 공안질서 파괴행위다. 그래서 상황을 인식하고 그것에대처하는 방식에 따라 인생이 어떻게 달라지는 지를 생각해 봤다.
# 1. 아름다운 외모에 지성까지 갖췄다는 대학교수 부인이 있었다.
그런 그녀의 남편이 바람을 피웠다. 상대는 대학교수 부인과는 어느 모로 보나 도무지 비교되지 않는 여자였다. 사회서 흔히 말하는 하찮은 여자였다.
부인이 그 여자를 만나 머리끄덩이를 잡아 흔들고 와서 말했다.
“나는 당신이 바람을 피웠다는 사실만 가지고 이렇게 길길이 뛰는 게 아니오. 그 여자 어디가 나보다 나으냐는 거요? 나보다 나은 여자와 바람만 피웠어도 내가 이렇게 분하지 않을 거요!”
# 2. 초라한 가전제품 외판원을 남편으로 둔 평범한 아내가 있었다.
그런 그녀에게 어느 날 문득, ‘왕자는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다’라는 깨달음이 왔다. 이후 그녀는 도시의 골목을 종일 돌아다니다가 지쳐 돌아온 남편의 발을 씻겨주며 말했다.
“어머나! 우리 왕자님 발에 물집이 잡혔네.”
이렇게 해서 그녀는 스스로 공주의 품격을 갖추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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