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젊은이들은 ‘사랑하면 결혼해야 한다.’ 고 생각한다. 반면 기성세대는 꼭 그렇지만도 않다. 기성세대들은 사랑에 빠진 젊은이의 정신 상태를 정상적으로 보지 않기 때문이다. 즉 사랑에 빠진 젊은이의 정신상태를 비정상적/비이성적/맹목적으로 보고, 또 흥분되어 눈이 멀고 미친 상태에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래서 “Love is blind(사랑은 콩깍지다)”라고도 한다. 하긴 대부분의 젊은이들이 ‘미치도록 사랑하기 때문에 죽어도 결혼해야 한다.’고 하지 않던가. 이건 화약을 지고 불로 뛰어드는 것과 마찬가지 아닌가. 왜냐하면 ‘미친 상태’서 결혼을 하니 말이다.
여러 나라의 이혼 상황을 비교분석해 본 결과도 이를 뒷받침한다. 결혼 요건으로 ‘사랑’을 중시하는 나라는 이혼율이 높고, ‘도리’를 중시하는 나라는 낮기 때문이다. 원래 사랑이라는 감성/감정은 태생적으로 변덕스럽기 때문일 것이다. 좋아졌다가 싫어지기도 하고 싫어졌다가 좋아지기도 하니 말이다. 그러니 여기에 합리적인 이유 같은 것은 없다. 따라서 마땅한 대책도 없다.
실제 결혼 생활은 일상적 삶이이기 때문에 '人(男女) 間'의 의견충돌이나 권태는 피할 수 없다. 그러니 정신 바짝 차리고 이성적 합리적으로 대처를 해도 평온을 유지하기가 어렵다. 더욱이 남자는 이성적 성향이, 여자는 감성적 성향이 강하지 않던가. 이런 결혼을 사전 지식이나 준비를 갖추지 못한 채, 미치고 눈먼 상태서 하니 어떻게 되겠는가?
그래서 어떤 인류학자는 이런 한탄을 쏟아 내기도 했다.
“왜 아무런 대책도 없이 젊은이들이 결혼하도록 내버려 두는가? 그들 중 3,40퍼센트는 이혼을 하고, 또 다른 3,40퍼센트는 불만족 속에서 현상유지에만 급급하고, 나머지 2,30%퍼센트만 근근이 행복(?)을 유지하고 있는 판국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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