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survival은 생명/삶의 본성인데, 생존환경인 사회는 치열한 약육강식장이기도 하다. 그래서 약자든 강자든 '위선/위악 코스프레' 전략을 구사하기도 한다. 약자는 거짓으로/僞라도 악/惡한 척, 쌘 척 해야, 강자에게 얕보이지도 않고 또 덜 빼앗길 거라는 생각에서고, 강자는 거짓으로/僞라도 착/善한 척, 도덕적인 척해야, 약자에게 미움도 덜 사고, 더 내놓으라는 요구도 누그러뜨릴 수 있을 것이고, 개김*도 막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서다. 그러나 약자가 잊지말아야 할 것이 있다. 1) 강자들은 세상의 이념/체제/지배 논리를 만들어서 약자들에게 ‘개기면 죽어!’ 라 강박한다는 점, 2) 약자들이 생존 투쟁이라도 하면 어김없이 좌익/빨갱이/종북/공산 전체주의의로 몰아 처벌한다는 점, 3) 이도저도 않되면 전쟁불사론으로 위기를 조성한다는 점들이다. 역사를 보면 강자들은 언제나 사회불안을 부추기고 전쟁 가능성도 언급하면서 위기를 조장해 왔음을 알 수 있다. 그래서, ‘민주주의는 위기를 먹고 산다’는 역설이 나오지 않았던가.
* 개기다: (속되게) 명령이나 지시를 따르지 않고 버티거나 반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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