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에게 친한 친구 둘이 있었다.
그런데 두 사람 모두 죄를 지어 재판을 받게 되었다.
친구를 아꼈던 왕은 그들을 풀어주고 싶었지만 법을 어길 수가 없었다.
고심 끝에 왕이 명했다.
“깊은 낭떠러지 사이에 줄을 팽팽하게 걸어 놓고 한 명씩 차례로 그 위를 걸어서 건너가게 하라. 그래서 맞은편에 무사히 도착한 사람은 죄를 면해주라.”
왕의 명이 떨어지자 먼저 한 친구가 무사히 줄을 타고 건너갔다.
그러자 남은 친구가 소리쳤다.
“말해 주게 친구여. 도대체 어떻게 건넜는가?”
먼저 건너간 친구가 뒤돌아보며 말했다.
“나도 모르겠네. 그러나 한 가지만은 분명하네. 한쪽으로 기울어질 때마다 반대쪽으로 몸을 기울였다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다 보니 '과유불급'이라는 경구가 만들어지기도 한다.
그러나 삶에서 균형을 잡는 일은, 가르침이나 배움을 통해 되는 것이 아니고 스스로 터득(攄得)에 의해서 되는 것이다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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