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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심은 악당의 도피처-2 권력의 속성을 일언이폐지/一言以蔽之*(한마디로 개괄) 하면 ‘통제와 지배’다. 정치인의 정치 동기도 일언이폐페지 하면 ‘남을 지배하려는 욕망’이다. 그런데 정치인은 입만 열면 ‘애국(민생/경제/공정/국가/안보…)’ 타령이다. 그 타령은 모두 권력의 유지/강화를 위한 방편일 뿐이다. 그 증좌는 여당 원내대표와 대통령이 주고 받은 문자 메시지가 기자들 카메라에 포착되었듯이 무수히 드러난다. 그런데도 많은 국민이은 '애국 타령'에 잘도 동조한다. 그래서였던가? ‘애국심은 악당의 마지막 도피처(수단)/새뮤얼 존슨.’라는 경구가 나오기도 했다. * 子曰 詩三百 一言以蔽之 曰思無邪/論語 爲政篇 더보기
윤리의 본질 윤리에 대한 이론은 대부분 장황하고 난삽했다. 그래서 오래 전부터 이를 간략하게 요약할 수 없을까 고민해 왔다. 그간 몇 번 요약 해 봤지만 만족스럽지 못했다. 더 미뤄 봐야 더 좋은 게 나올 것 같지도 않아, 일단 아래와 같이 해 봤다. 1) 윤리의 본질은, 자신의 생물학적 욕구를 자제하고 희생하여 남을 생각하는 마음이다. 2) 윤리적 삶은, 자신의 언행이 남의 기쁨/슬픔/고통에 미치는 영향을 예의 주시하며 사는 것이다. 3) 윤리적인 사람은, ㄱ) 지적으로는 투명하고, ㄴ) 인격적으로는 진정성 있고, ㄷ) 타인과 생물체에 대해서는 온정이 있고, ㄹ) 자신의 언행에 대해 책임을 지는 사람이다. 그러나 의문과 앙금은 남는다. 인간도 모든 생물과 마찬가지로 'A/T/C/G 네 종류의 염기로 이루어진 이기적.. 더보기
모골이 송연한 얘기 # 1. “여러분이 만약 기소를 당해 법정에서 상당히 법률적으로 숙련된 검사를 만나서 몇 년 동안 재판을 받고 결국 대법원에 가서 무죄를 받았다고 하더라도 여러분의 인생은 절단난다. 판사가 마지막에 무죄를 선고해서 여러분이 자유로워지는 게 아니다. 여러분은 법을 모르고 살아왔는데 형사법에 엄청나게 숙련된 검사와 법정에서 마주쳐야 된다는 것 자체가 하나의 재앙이다. 검찰의 기소라는 게 굉장히 무서운 것이다. 그래서 함부로 기소하지 않고, 기소해야 될 사안을 봐주지 않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국민의힘 서울캠퍼스 개강 총회’ 행사에서 대학생들과 대화하면서 한 말/2021. 11. 25.) # 2. 2664일. 김애옥 전 전남도립대 교수가 학교로 돌아가지 못한 날짜(7월 18일 기준).. 더보기
세상이라는 관념 대통령이 출근길 약식 회견서 “국민들은 고물가/고금리/고유가로 고통을 받는데 무슨 대책이 있습니까?”라는 기자 질문에 “그건 세계적인 추세로 뭐 특별한 대책이 있겠습니까?”라고 답했다. 추세가 그러니 뾰족한 대책이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일 앞에서 이런 ‘체념사諦念辭’를 토해낸다. “세상이 이런 걸 낸 들 어떡하겠어?/세상이 그렇게 생겨 먹은 걸 내가 어떻게 할 수 있겠어?” 라고. 세상이란 사전적으로 ‘생명체가 살고 있는 지구’지만, 일반적으로는 ‘지구 공간 속의 존재와 시간 속의 사건을 통틀어 이르는 것’ 이다. 이런 세상을 우리들은 대개, ‘있는 그대로 존재하는 모든 것(대상) 즉 존재하는 모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머리 위 허공도 원래부터 ‘하늘’이.. 더보기
내로남불 세상의 혼란은 독선/독단/내로남불에서 비롯된다고 볼 수도 있다. '나는 선 너는 악’ 이라는 생각을 가진 한, 不信, 不和, 反目, 差別, 憎惡, 疾視, 猜忌, 詛呪, 非難, 險談, 侮辱, 嘲弄, 面駁, 誹謗, 辱說, 陰害, 凌辱, 貶下, 侮蔑, 蔑視, 自慢, 獨善, 傲慢, 驕慢, 偏見, 獨斷, 專橫, 君臨, 驅迫, 凌蔑, 籠絡, 欺瞞, 食言, 冷待, 下待, 排斥, 斷絶, 離間, 分裂, 對立, 孤立, 毁謗, 酷使, 妨害, 離間, 隔離, 牽制, 背信, 變節, 詐欺, 使嗾, 挾作, 歪曲, 誤導, 攪亂, 煽動, 彌縫, 隱蔽, 變造, 造作, 捏造, 僞計, 計略, 謀陷, 謀略, 拉致, 追放, 拘束, 拘禁, 監禁, 拷問, 虐待, 蹂躪, 强制, 强要, 强勸, 彈壓, 壓迫, 威脅, 恐喝, 脅迫, 懷柔, 獨占, 受賂, .. 더보기
대리 만족 “나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 나는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나는 자유다.” 는 묘비명을 생전에 써 두었었다는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속 다음 구절들은 우리가 대리만족을 하기에 좋은 소재가 되기도 한다. 1) “하느님 요? 자비로우시고말고요. 하지만 여자가 잠자리로 꾀는 데도 이거 거절하는 자는 용서하시지 않을걸요. 거절당한 여자는 풍차라도 돌릴 듯이 한숨을 쉴 테고 그 한숨 소리가 하느님 귀에 들어가면 그자가 아무리 선행을 많이 쌓았대도 절대 용서하시지 않을 거라고요.” 2) “도 닦는데 방해가 된다고 그걸 잘랐어? 이 병신아, 그건 장애물이 아니라 열쇠야, 열쇠.” 3) “결혼 말인가요? 공식적으로는 한번 했지요. 비공식적으로는 천 번, 아니, 3천 번쯤 될 거요. 정확하게 몇 번인지 내가 어떻게 .. 더보기
行旅病 토요일 오후 퇴근 길 시내버스를 타듯 시외버스를 타고 낮선 도반들과 행려병자가 된다 호주머니 안의 지전은 손끝으로 어림하고 고장 난 시계로 돌아올 때는 떠날 때로 하고 낮선 사람 어설픈 거리선 혼자로 바보로 아웃사이더로 바람의 유선에 따르고 햇볕 쏟아지는 벌판에선 쏟아진 한 컵의 물이 되고 돌아오는 버스 안 무료함에선 물이 낮은 데로 흐르는 연유를 반추해 본다 -이미지 / 2021년 5월, 필자 근영 /벽초지 수목원 더보기
억지 진리 진리란 ‘인식 대상과 그 대상에 대한 우리들의 믿음이 일치된 경우’다. 물론 참 진리가 되기 위해서는, 1) 그 믿음이 언어적 명제로 만들어진 다음, 2) 그 명제가 공동체의 공적 동의(인정)를 받아야 한다. 3) 물론 그 명제가 무엇을 지칭하는지도 분명해야 하고, 4) 지칭된 것은 반드시 관찰될 수 있어야 한다. 대상이 특정되지 않으면 인식이 안 되고, 인식이 안 되면 믿음도 생길 수 없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소의 다리는 넷이다’라는 개인적 믿음이 참이 되려면, 이것이 명제로 만들어져 사람들의 공적 인정을 받아야 하는 것과 같다. 그래서 인식론에서는 진리를 이렇게 정의하기도 한다. ‘1) 인류공통의 의미체계인 언어를, 2) 그 언어의 규칙에 따라, 3) 모든 사람이 다 같이 반응하고 지각하게 되는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