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ism
캐나다서 어떤 사람이 심심풀이로 인터넷에 ‘글로벌리즘이란 무엇인가?’라는 글을 올리자, ‘다이애나 황태자비의 죽음’이라는 댓글이 달렸다고 한다. 이윤즉슨, 영국인인 다이애나 황태자비가 죽은 나라는 프랑스였는데, 그가 타고 가다 사고가 난 차는 독일제였으며, 운전수는 벨기에 인이었으며, 동승자는 이집트인이었고, 사고원인을 제공한 파파라치는 이탈리아인이었으며, 파파라치가 타고 가던 오토바이는 일본제였으며, 다이애나를 수술한 의사는 미국인이었으며, 수술시 사용한 마취제는 남미 산이었고, 사후 배달된 조화는 네덜란드산이었으며, 이 기사가 뜬 모니터는 한국 제였고, 그 기사를 클릭해서 다운 받은 로지텍 마우스는 대만산이었으며, 이 기사를 쓴 사람은 캐나다 인이었기 때문이란다. 이런 우스게(?) 소리가 아니더라도 ..
더보기
사일士 一이와 공일工一이는…
두어 달 전, 후배 친구가 찾아와 말했다. “형님, ‘괴퍅’을 한자로 쓸 수 있어요?.” “그거 우리말 아니던가?” “그럼 ‘수염’은 요?” “그것도 우리말……”하자, ‘乖愎/鬚髥’자를 써 보이는 것이었다. 부끄러웠다. 처음 본 글자였기 때문이다. 이어서 국가공인 한자능력검정시험 1급(3,500자) 책, 초등학생용 10칸 공책, 붓펜 한 묶음을 내놓으면서 심심풀이로 한자쓰기를 해 보라는 것이었다. 한자는 뜻(意)과 소리(音)와 모습(形態)이 삼위일체(三位一體)를 이룬 세계 유일의 표의문자(表意文字)다. 그래서, ‘樂’자가 ‘악’일 땐 음악, ‘락’일 땐 즐거움, '요’일 땐 좋아함이 되기도 하고, ‘회자膾炙’는 ‘고기를 회치고 구워서 먹는다’는 뜻이지만, ‘글귀나 말이 많은 사람 입에 오르내리다’라는 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