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생이와 날라리
# 1. “왜 집에서 빈둥거리고 있지? 학교에 가고, 너의 ‘학교의 아버지’ 앞에 서고, 너의 과제물을 암송하고, 너의 책보를 열고, 너의 점토판에 필기를 하고, 너의 ‘큰 형제’가 새 점토판에 너를 위해 써 주도록 해라. 너의 과제물을 끝내고, 너의 감독관에게 보고 한 뒤 나에게 와라. 그리고 거리에서 방황하지 마라. 내가 한 말을 알아듣겠느냐?”(3,700여 년 전. 슈메르 점토판) # 2. “얘야, 너는 앞으로 커서 뭐가 되고 싶니?” “아마 정신병자가 될 거 같아요.” “정신병자라고? 그게 무슨 말이냐?” “저도 그렇게 되고 싶지는 않아요. 그런데 할아버지는 정치가가 되길 바라고, 아빠는 의사가 되길 바라고, 엄마는 기술자가 되길 바라고, 삼촌은 교수가 되길 바라거든요. 모두가 나를 자기들이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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